세계 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있다. '어린왕자'. 어린왕자를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바오밥 나무의 존재를 잊고 살았었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동화 속에만 나오는 나무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커서 알고 보니 현실에 존재하던 바오밥. 이번 여행을 하면서 사파리, 잔지바르, 빅토리아 폭포 등 여러 번 바오밥 나무를 만났다. 하지만 어린왕자 삽화에 나오는, 그리고 인터넷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바오밥 사진 만큼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아프리카 종단의 마지막 종착지인 남아공에 도착하고 나서도 마다가스카르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오직 바오밥 나무를 보기 위한 것치고는 비행기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론리플래닛은 영어라서 읽기 싫었고, 마다가스카르에 다녀온 블로거들의 글..
2주일간의 남아공 여행을 마치고 아프리카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마다가스카르로 간다. 남아공에 2주일이나 있었지만 여권 발급을 위해 프레토리아(Pretoria)에 왔다 갔다 하느라고 케이프타운(Capetown)과 프레토리아만 구경하다가 떠나게 되었다. 케이프타운에서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과 파도가 부셔지는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길 때는 좋았는데 막상 많이 못 보고 떠나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역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다. 오전 10시 비행기인데다가 프레토리아에서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지만 나는 잠이 너무 고팠다. 조식을 포기하고 30분 더 자기로 나와 약속했지만 막상 30분 더 자고 일어나니 조식이 ..
오늘은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리빙스톤(Livingstone)으로 갔다. 아침 일찍부터 버스가 있지만, 나는 아침에 단수 때문에 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오전 12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기로 했다. [정(?) 들었던 칼룰루 백팩커스 도미토리] [칼룰루 백패커스의 전경. 수영장도 있고, 귀여운 토끼들도 있다. 잠비아부터는 캠핑하기 수월하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칼룰루 백패커스에 체크인 할 때 조식을 무료로 주기로 협상을 했었다. 하지만 3일 동안 아침 일찍 나미비아 대사관에 가느라 조식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가 오늘 처음으로 조식을 달라고 하니 당황한 눈치였다. 나는 커피만 한 잔 얻어먹고 떠나야만 했다. 나는 버스표를 미리 사두지 않고 오늘 버스 정류장 티켓 ..
아침 7시에 일어나야 했지만 너무 피곤했다. 어제 챔스 경기를 보면서 맥주를 마신 탓도 있고, 이틀 연속 갔던 곳을 또 가기 너무 귀찮다는 생각이 든 탓도 있다. 결국 나는 한 시간 더 자고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다. 나는야 흥청망청 백패커.. 50콰차에 나미비아 대사관까지 갈 수 있었다. 나미비아 대사관에 도착하니 9시 15분. 15분 늦었다고 트집 잡힐까봐 초조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프리카 사람들은 시간에 칼 같지는 않은 것 같다. 무사히 비자 신청을 받아주었고, 앉아서 기다리라는 말에 나는 바로 비자가 나오는 줄 알고 기다렸다. 루사카로 오는 버스에서 만났던 한국인 누나도 벌써 비자를 신청하고 자리에 앉아 있었다. 한참을 기다려도 비자를 줄 낌새가 보이지 않자 언제 비자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보니 오후..
어제와 마찬가지로 Kalulu backpackers는 아침 이른 시간에는 단수와 정전이었다. 아마 밤시간에는 일부러 전기와 수도를 끊는 것 같다. 어제 나미비아 대사관 직원이 오늘 다시 오면 비자 업무를 처리해주겠다는 말에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나미비아 대사관에 찾아갔다. 어제와 같은 방법으로 가면 재미없으니까 오늘은 미니버스를 타고 Crossroad에서 내렸다.(Crossroad는 쇼핑몰 이름입니다.) Crossroad로 간다고 하니 5.5콰차였다. 씁.. 여러분 그냥 우드란츠 몰(Woodlands mall)로 가세요. 0.5콰차 더 쌉니다… 나미비아 대사관에 도착하니 비자 업무 담당 직원이 오늘(수요일)은 비자 업무를 하지 않으니 관련 서류를 줄 수 없다고 했다. 내가 어제 어떤 여직원을 만나서 오늘..
3월 8일은 여성의 날(Women's day), 공휴일이다. 여성부(정확히는 여성가족부)가 있는 우리나라에도 없는 여성의 날이 몇몇 나라에는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가부, 일해라! 휴일을 하나 늘려달라!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성의 날에는 나미비아 비자 업무를 하지 않는다. 내년인 2017년은 수요일이니까 상관없고, 2018년에 루사카에서 나미비아 비자를 받을 예정인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3월 8일은 휴일입니다. 잊지 마세요. 론리플래닛에도 안나와있습니다. 아무튼 숙소에서 나미비아 high commission에 미니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은 숙소 주변 큰 길로 나와 리마따와라는 곳까지 미니버스(2콰차)를 타거나, 인디펜던스 에비뉴(인터시티 버스터미널 남쪽의 큰 도로)까지 걸어간다. 우드란츠 몰(W..
오늘은 하루 종일 버스에만 있었다. 릴롱궤(Lilongwe)에서 루사카(Lusaka)로 직접 가는 버스를 탔는데도 하루가 꼬박 걸린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도착하기를 희망했지만 루사카에 도착하니 어둠이 막 깔리기 시작한 저녁 7시쯤이었다. 아침 5시 반에 버스를 타서 6시에 출발했으니 꼬박 13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동시간만 따지면 10시간도 안되는 것 같은데, 국경을 통과하고 치파타(Chipata)라는 곳에 정차하여 버스에 사람을 채우느라 시간이 늘어졌다. 말라위에서 4시간을 기다린 이후로 버스에 사람을 채우는데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기다리는 건 나에겐 아무 문제 없다. 국경에서 잠비아 비자를 받는 것은 수월했다. 돈만 있으면 된다. 싱글 비자 50달러, 더블 비자 80달러. 나는 빅토리아 폭포를 ..
오늘을 마지막으로 2주 동안의 말라위 생활을 마친다. 루사카(Lusaka)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릴롱궤(Lilongwe)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버스도 역시 AXA 버스! 말라위에서 도시간을 이동할 때는 무조건 AXA 버스를 이용하자. 가격이 크게 비싸지도 않고, 버스에 사람이 찰 때까지 3시간이고 4시간이고 기다리지 않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좋다. 블랜타이어(Blantyre)에는 AXA 버스터미널이 두 개가 있는데 그 중 릴롱궤로 가는 터미널은 세인트 조지 스트리트에 우체국 옆에 있다. 릴롱궤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몇 번씩 있지만 그중 아침에 출발하는 버스는 7시와 7시 반이 있다. 7시 버스가 더 좋고 안에 화장실도 있고 아침도 주지만 당연히 더 비싸다. 난 화장실도 필요없고 아침도 필요없어서 7시 ..
짧은 좀바(Jomba) 구경을 마치고 블랜타이어(Blantyre)로 이동했다. 좀바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림비(Limbe)를 거쳐 블랜타이어로 돌아왔다. 림비에서 좀바로 갈 때는 1500콰차였던 미니버스 요금이 동행자 K님이 흥정을 하자 1200콰차로 낮아지는 마법이 일어났다. 나는 릴롱궤(Lilongwe)에만 눌러앉아 있었더니 말라위의 교통비가 어느정도가 적정 수준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ㅠㅠ 좀바 숙소인 Pakachere backpackers를 떠나려는데 현지인이 사진을 찍어달래서 같이 한 컷 찍었다. 왜 찍어달라고 하는지는 의문.. 맥주가 저렴했던 Pakachere backpackers여, 안녕~ 좀바 버스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날 내려주었던 주유소에서 미니버스를 탔다. 미니버스 삐끼는 블랜타이어까지 ..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니 이미 VIP 실에 있던 사람의 절반정도는 떠났다. 벌써 다르에스살람(Sar es salaam)에 도착한 것이다. 이럴수가.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고 느꼈으면서 이렇게 세상 모르게 잠들 줄이야.. 정말 나란 닝겐은... 고층 빌딩들을 보니 다르에스살람에 돌아왔음을 실감했다. 나는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공항으로 가는 달라달라 정류장을 찾아갔다. 일요일 아침에는 달라달라가 운행 안한다는 택시 기사들의 거짓말을 뿌리치며.. 달라달라 정류장은 페리 선착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나는 20분 정도 걸은 것 같다. 달라달라 정류장엔 여러대의 달라달라가 있다. 정확히 무슨 행 달라달라를 타야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냥 '에어포트!'를 외치면 알아서 저거 타라고 알려준다. 공항에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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