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노히라(Ranohira)에 도착해 택시 부르스에서 내리자 마자 역시나 가이드라는 사람이 접근해 왔다.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나이가 좀 있는 아저씨였는데, 조금 뺀질대는 느낌의 그런 아저씨였다. 나는 감기에 걸려 가이드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기도 귀찮아 이 아저씨에게 이살루 국립공원(Isalo national park) 가이드를 받기로 했다. 단, 오늘은 몸이 안좋으니 일몰 시간에 맞춰 이살루 윈도우에서 일몰만 보기로 하고 내일 하루종일 이살루 국립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라노히라의 숙소는 마다가스카르 여행 중 가격대비 가장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방 안에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는게 이렇게 편했던 것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밀린 빨래도 하고, 뜨거운 물로 몸도 지지고, 숙소 식당에서 와이파이를 하..
정말 힘든 이동이었다. 아마 내 여행 역사상 가장 힘든 이동이 아니었나 싶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다음 날 아침 10시까지.. 27시간을 좁은 택시 부르스 안에 꼼짝 않고 있어야만 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동 시간이 아니었다. 모론다바(Morondava)의 더위에 방심한 나머지, 나는 옷을 얇게 입고 택시 부르스에 올랐고 어느새 감기에 걸렸다. 오늘은 드라이버 뒷 줄 가운데 자리에 앉았는데, 양 쪽 창문에서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을 피할 곳이 없었다. 나만 빼고 다들 더워하는 듯 해서 창문을 닫아달라고 요청할 수도 없어, 그렇게 감기에 걸렸다. 밤이 되자 추위가 더욱 심해졌지만 택시 부르스 위에 올려진 내 배낭에 있는 옷을 꺼낼 방법이 없었다. 옆에 외국인한테 부탁해 옷 한 벌을 받지 않았다면 아마 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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