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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 종일 버스를 타고 리빙스톤(Livingstone)으로 갔다. 아침 일찍부터 버스가 있지만, 나는 아침에 단수 때문에 씻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오전 12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기로 했다.
[정(?) 들었던 칼룰루 백팩커스 도미토리]
[칼룰루 백패커스의 전경. 수영장도 있고, 귀여운 토끼들도 있다. 잠비아부터는 캠핑하기 수월하다던데 그래서 그런지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칼룰루 백패커스에 체크인 할 때 조식을 무료로 주기로 협상을 했었다. 하지만 3일 동안 아침 일찍 나미비아 대사관에 가느라 조식을 먹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가 오늘 처음으로 조식을 달라고 하니 당황한 눈치였다. 나는 커피만 한 잔 얻어먹고 떠나야만 했다.
나는 버스표를 미리 사두지 않고 오늘 버스 정류장 티켓 오피스에서 직접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미리 사두는 것이 좋다고 한다. 버스는 파란색 버스인 Mazandu(?) 버스가 요즘 대세인 것 같았다. 마잔두 버스 매표소 앞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나는 그것도 모르고 버스 정류장 입구에 있는 매표소에서 덜컥 버스표를 사버렸다. (하지만 앞자리에 앉을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잠비아에 와서는 현지 음식을 너무 안먹은 것 같아서 몸에는 별로 안좋아 보이지만 길거리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버스 정류장 뒷골목에는 소시지, 치킨, 티본 스테이크 등을 팔고 있었다. 소시지를 시험 삼아 한 번 먹어보았는데 너무 짰다. 다른 것도 비슷할 것 같아서 그냥 패스트푸드 점에서 햄버거를 사먹기로 했다.
지난 번에 카이로 로드(Cairo Rd.)에서 봐두었던 헝그리 라이온(Hungry Lion)이라는 패스트푸드 점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헝그리 라이온은 KFC처럼 치킨이 주메뉴인 패스트푸드로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 점인 것 같다. Big Boss Burger에 도전해보았는데.. 맛.. 맛있다!! 징거버거 정도를 기대하고 사봤는데, 빵 사이의 치킨이 엄청 부드러웠다! 남은 아프리카 여행 동안에는 KFC는 그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스 앞자리에 앉아서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한 한국인 아저씨가 버스에 올라탔다. 이 아저씨는 친구따라 잠비아에 왔다가 이제는 잠비아에서 여러가지 사업을 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아저씨와 이런 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아프리카에서의 사업의 전망을 조금 느낄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는 기회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돈을 쉽게 벌어도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많은 돈을 벌기는 어려운 곳이 아프리카인 것 같다. 아저씨가 요즘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다며 자기가 만났던 여행자들 사진들을 보여주셨는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만났던 청년은 벌써 한 달 전에 이 버스 정류장을 지나갔다.. 내가 참 느리게 여기까지 온 것 같기는 하다.
긴 이동시간이었지만 앞자리에 앉은 덕에 잠비아의 자연을 마음껏 느끼며 리빙스톤에 왔다. 리빙스톤에 도착하니 저녁 9시였다. 9시간을 이동한 것이다. 론리플래닛에 리빙스톤은 안전한 지역이라고 나와있길래 나는 밤이 늦었지만 망설임 없이 숙소를 향해 걸어갔다. 숙소는 Jollyboys backpackers. 백패커들에게는 꽤나 유명한 곳인데, 요즘은 Fawlty Towers backpackers가 대세인 것 같았다. 밤이 늦었지만 다행히 숙소에는 자리가 있었지만, 레스토랑은 문을 닫아 맥주 한 잔을 저녁으로 삼고 잠이 들었다. 8인실 도미토리, 15 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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