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타운 그리고 잔지바르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은 하루종일 목적없이 스톤타운 골목을 걸었다. 잔지바르에서의 10일. 너무 길다고 느껴졌는데 막상 떠나려니 아쉬웠나보다. 구석구석 내 발자국을 남기려 노력했다. 돈이 애매하게 남았다. 다르에스살람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타려면 돈을 한푼도 쓰지 말아야했고, 달라달라를 타고 가려면 돈이 너무 많이 남았다. 배고프면서 편할 것이냐, 배부르게 먹고 그 에너지를 다 소비할 것이냐. 나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했다. 먹는게 남는거다. 남은 돈으로 엽서와 기념품을 샀다. 이 엽서는 며칠이나 걸려 한국에 도착할까. 샹가니(Shangani) 지역 켄야타 로드(Kenyatta Rd.)에 우체국이 있다. 스톤타운은 작고 우체국은 크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영어를 잘 못하지만 왠지 ..
달라달라를 타고 스톤타운으로 돌아왔다. 20kg의 배낭을 메고도 발걸음이 가벼운 걸 보니 능귀에서 푹 쉬긴 한 것 같다. 가뜩이나 큰 애기 눈에 스모키까지.. 배낭을 숙소에 던지고 지난번에 헛걸음을 했던 House of spices라는 식당에 갔다. 식당에 들어갔는데 왠 기념품 가게가 있어 잘못 들어온 줄 알고 다시 나왔더니, 알고보니 루프탑 레스토랑이었다. 칼조네를 시켰는데 이럴수가.. 잔지바르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잔지바르 커피 하우스(zanzibar coffee house)라는 유명한 카페에 갔다.(스톤타운 구경은 안하고 맛집 탐방에만 열심이다..-_-) 바나나 커피 스무디라는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갸우뚱할만한 것에 도전!! 대실패했다.. 하지만 과일 타르트는 맛있었다...
아침 9시에 배를 타고 텀바투(Tumbatu)섬으로 갔다. 그제 음넴바(Mnemba)섬으로 가면서 배멀미에 고생했던 우리는 텀바투까지 15분밖에 안걸릴꺼라는 어제 삐끼 아저씨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지만 50분이라고 말한걸 우리가 잘못 들은건지.. 30분 이상은 걸린것 같았다. 게다가 오늘은 파도까지 높아 배가 심하게 흔들려 한국인 두 분이 심하게 멀미로 고생했다. 이 작은 배가 텀바투까지 가는데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왜 의문을 품지 않았는가.. 나는 여행가적 의구심이 부족하다. 정확히는 텀바투섬에 간 것이 아니라 텀바투 바로 위에 있는 작은 섬에 갔다. 배가 스노쿨링 포인트에 정박하고 우리는 빛의 속도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흔들리는 배에서 멀미를 하느니 바다에 뛰어드는게 낫다고 생각했기..
아무래도 배낭여행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덫에 걸려버린듯 하다. 능귀 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맛있는 음식만 먹고, 선베드에 누워 책 읽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피부에 화상을 심하게 입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출발한 이후 40일 동안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 휴식이 필요한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뭐가 됐든 난 지금이 좋다. 아무 생각, 아무 걱정없이 파도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게 좋다. 이 여행이 끝나면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 행복한가보다. 점심을 먹고 늦은 오후에 힐튼 리조트에 갔다. 오전에 능귀를 걸어서 한바퀴 돌았는데 힐튼 앞 바다가 가장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고, 같은 선베드에 누워도 더 좋은데 눕겠다는 심산..
오늘은 잔지바르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라는 음넴바(Mnemba)섬에서 다이빙을 했다. 음넴바는 잔지바르 북동쪽에 위치한 섬으로 아랍어로 '문어 머리'라는 뜻이란다. 한때 빌게이츠가 섬 전체를 빌려놓고 휴가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아, 나도 빌게이츠처럼 기분 좀 내는건가? 하지만 나는 섬을 멀리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는데, 음넴바는 사유지로(섬 전체가 개인 소유라니!) 투숙자가 아니면 접근이 철저히 차단되어있기 때문이다. 하긴.. 이정도로 사생활 관리를 해줘야 부자들이 놀러올테니 이해가 간다. 오른쪽 아래가 음넴바이다. 나는 능귀에서 다이빙샵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켄드와로 간뒤 배를 타고 능귀를 넘어 음넴바로 이동했다. 내가 탄 배는 바로 다우(Dhow)! 잔지바르에 도착하고서부터 다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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