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3월 8일은 여성의 날(Women's day), 공휴일이다. 여성부(정확히는 여성가족부)가 있는 우리나라에도 없는 여성의 날이 몇몇 나라에는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여가부, 일해라! 휴일을 하나 늘려달라!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면 여성의 날에는 나미비아 비자 업무를 하지 않는다. 내년인 2017년은 수요일이니까 상관없고, 2018년에 루사카에서 나미비아 비자를 받을 예정인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3월 8일은 휴일입니다. 잊지 마세요. 론리플래닛에도 안나와있습니다.

 

아무튼 숙소에서 나미비아 high commission에 미니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은

  1. 숙소 주변 큰 길로 나와 리마따와라는 곳까지 미니버스(2콰차)를 타거나, 인디펜던스 에비뉴(인터시티 버스터미널 남쪽의 큰 도로)까지 걸어간다.
  2. 우드란츠 몰(Woodlands mall)로 가는 미니버스를 탄다.(5콰차)
  3. 우드란츠 몰에서 Gizenga Rd.를 따라 동쪽으로 끝까지 걷고 우회전해서 쭉 걷다보면 30B 건물이 나미비아 대사관이다. 건물 입구에 Namibia high commission이라고 크게 적혀 있으니 쉽게 찾을 수 있다.

 

리마따와 버스 정류장의 모습.

 

미니버스 안에서 깜빡 조는 사이 우드란츠 몰을 지나쳐 이상한 길에서 내려서 걸어갔다.

 

나미비아 대사관 문을 두드리는데 어떤 권위적인 여자가 차로 출근하고 있었다. 오늘 휴일인데 왜 왔냐고 묻자 비자 받으러 왔다고 대답하니 비자 받을 준비가 됐냐고 물어본다.(Are you ready to apply?) 그렇다고 답하니 그럼 내일 오면 처리해주겠다고 한다. 오예! 내일 신청하고, 내일 모레 받으면 예정된 일정과 아무런 차이가 없다. 나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근처의 Crossroad라는 쇼핑몰로 향했다. ATM에서 돈도 뽑고, 여기에 맛있는 아이스크림 집이 있다고 하길래…

 

아이스크림은 소문대로 맛있었다. 물론 아프리카 기준으로.. 아프리카 여행을 하면서 한없이 낮아진 나의 눈높이 때문에 조금만 맛있는 것을 먹어도 행복하다. 하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제일 큰 사이즈 26콰차.

앞에 외국인이 조각 케잌을 사길래 나도 한 번 따라 사봤지만 실패적이었다. 언제쯤이면 맛있는 케잌을 먹을 수 있을까..ㅠㅠ

 

Town으로 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숙소 주변으로 돌아왔다. 루사카에는 큰 쇼핑몰이 3개가 있는데 그 중 한 개가 숙소 주변에 있는 레비 몰(Levy mall)이다. 레비 몰에는 KFC, Debonairs Pizza 등 음식점들과 카페, 영화관까지 있었다. 나는 1층에 럭셔리해 보이는 카페에서 비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성의 날을 즐겼다.

Tip: 레비 몰에서는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공개 와이파이에 연결한 후 로그인하라는 페이지가 뜨면 그 페이지 하단에 적혀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레비 몰 내부의 모습

 

영화관 입구. 어떤 영화를 상영하나 봤더니 대부분 헐리우드 영화였다. 스크린 쿼터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문화 산업의 중요성을 조금은 실감할 수 있었다.

 

저녁은 레비 몰 옆에 있는 Pizza Inn에서 피자를 사와 숙소에서 맥주와 같이 먹었다. 한국인 누나가 놀러와서 심심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레알 마드리드와 AS로마의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이 열렸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가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던 터라 긴장감이 덜했지만 팬심으로 끝까지 봤다. 호날두의 1골 1어시로 레알 마드리드의 2-0 승리. 오늘은 정말 먹고, 마시고, 보면서 생각없이 잘 놀았던 것 같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