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하기 (국립중앙의료원)

세계일주를 준비하는 예비 여행객 뿐만 아니라 중남미, 아프리카 지역의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예방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면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입국이 거부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꼭 맞고 예방접종 증명서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하지만 황열병 예방접종은 국립중앙의료원, 인천공항 검역소, 분당 서울대병원, 국립 부산 검역소 네 군데에서만 맞을 수 있다. 그럼 출국하기 직전에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맞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황열병 예방접종은 예방접종 10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출국 후 10일 내에 아프리카나 볼리비아로 향하는 여행객들은 사전에 접종을 해야한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곧바로 아프리카로 향하는 관계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미리 예방접종을 하였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해외여행과 관련된 질환에 대한 정보 제공과 예방접종, 말라리아 예방약 복용에 관한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해외여행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일마다 투약할 수 있는 약의 양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한 후 가야한다. 나는 1주일 전에 전화로 예약을 하고서야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었다.

<국립중앙의료원 해외여행클리닉> 홈페이지 : http://www.nmc.or.kr/travel/foreign_clinic01.asp 진료시간 : 월~금 09:00~16:00   예약전화 : (02) 2262-4833  월~금 08:30 ~ 17:30 준비물 : 여권

 

황열병을 제외한 기타 예방접종은 의사 선생님과의 진료를 통하여 결정할 수 있으나 황열병 예방접종은 전자수입인지를 사전에 발급해야한다. 전자수입인지는 인터넷을 통하여 발급할 수도 있으나 국립중앙의료원 1층에 있는 신한은행에서도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발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자. 황열병 예방접종 절차는 다음과 같다. 

 

 

29,600원의 정부수입인지의 모습. 종이 한 장이 꽤나 비싸다.

 

나는 황열병, A형 간염, 장티푸스 예방접종과 킬리만자로 등반을 위한 고산병약 3일치 처방을 받고 11만 7천원을 지출했다. 사람에 따라서는 예방접종 후 감기 증상 비슷한 후유증이 며칠동안 발생하기도 한다는데 나는 접종 36시간이 지난 현재 주사 세 방을 맞은 왼쪽 어깨의 근육통 외에는 별다른 후유증은 없었다. 그러니 후유증을 두려워하지 말고 맞자. 하지만 나와 의사선생님 모두 말라리아 예방약 처방을 깜빡하여 이를 어찌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다. (보건소에서는 말라리아 약을 1달치 밖에 처방해주지 않는다.) 이 포스팅을 보는 분들은 자기가 맞아야 할 예방접종과 처방 받아야 할 약을 빠짐없이 처방바다 필자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ㅠㅠ

 

한 가지 꿀팁이 있다면 예약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다 하더라도 의자에 앉아서 멀뚱멀뚱 기다리지 말고 간호사 누나(또는 언니)들에게 '저 왔어요'라고 어필하면 예약시간보다 일찍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나는 2시 18분에 예약하였으나 예정 시간보다 빨리 예방접종을 마치고 국립중앙의료원을 나온 시각이 2시 20분이었다.

마지막으로 국립중앙의료원 해외여행 클리닉에서는 예방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 등을 고려해 출발 2개월 전에 방문하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여행 출발 직전에는 이것 저것 정신없는 일이 많기 때문에 여유가 있을 때 미리미리 예방접종을 맞도록 하자. A형 간염의 경우 최초 예방접종 후 6개월 후에 2차 접종을 맞아야 평생 면역된다. 하지만 1차 접종으로도 면역효과가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는 말자!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으면 노란색 예방접종 증명서를 준다. 이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를 여행할 때 필요하므로 여권과 같이 잘 보관하도록 하자.

 

국립중앙의료원은 지하철 2, 4, 5호선이 교차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