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만났던 일본 여자가 오늘 나와 같이 모론다바(Morondava)로 가겠다고 했다. 우리는 (당연히) 택시 부르스를 타고 모론다바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모론다바 행 택시부르스는 오후에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는 오전에 타나(안타나나리보) 시내를 돌아보다가 택시 부르스 정류장으로 가기로 했다. 마다가스카르의 도시간 이동 방법비행기 : 마다가스카르에는 왠만한 도시마다 공항이 있다. 하지만 국내선은 에어 마다가스카르가 독점하고 있어 비행기 티켓 값이 무척 비싸다. 하지만 왠만한 도시를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택시 부르스 : 마다가스카르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이동 수단. 택시 부르스라고 불리는 봉고차에 20명 정도 탑승해 움직인다. 곳곳의 도로 상태가 좋지 않고, 봉고차 내부가 좁아 굉..
세계 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있다. '어린왕자'. 어린왕자를 읽은 지 너무 오래되어 바오밥 나무의 존재를 잊고 살았었다. 어렸을 때에는 그저 동화 속에만 나오는 나무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커서 알고 보니 현실에 존재하던 바오밥. 이번 여행을 하면서 사파리, 잔지바르, 빅토리아 폭포 등 여러 번 바오밥 나무를 만났다. 하지만 어린왕자 삽화에 나오는, 그리고 인터넷에 있는 마다가스카르 바오밥 사진 만큼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아프리카 종단의 마지막 종착지인 남아공에 도착하고 나서도 마다가스카르에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오직 바오밥 나무를 보기 위한 것치고는 비행기 가격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론리플래닛은 영어라서 읽기 싫었고, 마다가스카르에 다녀온 블로거들의 글..
2주일간의 남아공 여행을 마치고 아프리카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인 마다가스카르로 간다. 남아공에 2주일이나 있었지만 여권 발급을 위해 프레토리아(Pretoria)에 왔다 갔다 하느라고 케이프타운(Capetown)과 프레토리아만 구경하다가 떠나게 되었다. 케이프타운에서 테이블 마운틴(Table mountain)과 파도가 부셔지는 소리를 들으며 여유를 즐길 때는 좋았는데 막상 많이 못 보고 떠나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역시 욕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 것 같다. 오전 10시 비행기인데다가 프레토리아에서 요하네스버그 OR 탐보 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을 고려하면 아침부터 서둘러야 했지만 나는 잠이 너무 고팠다. 조식을 포기하고 30분 더 자기로 나와 약속했지만 막상 30분 더 자고 일어나니 조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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