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내 차와 드라이버는 제 시각에 도착했고, 모론다바로 데려다주기로 한 호텔 매니져도 보였다. 그런데 호텔 매니져는 차에서 멀리 떨어져 앉아 있었고, 호텔 직원 수 명이 차를 둘러 싸고 있었다. 영어가 되는 (어제 나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던) 호텔 직원으로부터 드라이버가 호텔 매니져를 데리고 가기 싫다는 말을 들었다. 드라이버를 설득하려 했으나, 드라이버는 영어를 할 줄 몰라 대화가 전혀 안통했고 어서 떠나자는 말 뿐이었다. 나는 호텔 직원과 매니져에게 사과를 했고, 그들은 매우 당황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괜찮다고 하였다. 어제 공짜로 얻어먹은 맥주 때문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출발하고 나서 한동안 우리는 아무 말이 없었다. 조금 시간이 지나자 드라이버가 먼저 말을 꺼냈다. 물..
지각변동으로 융기된 석회암 지대가 수천만 년 전 산성비에 녺아 날카로운 봉우리를 이루게 된 세계문화유산 칭기(Tsingy). 1500년 전 이곳에 살던 바짐바족은 칭기의 날카로운 봉우리 때문에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었는데, 발끝으로 걷는 모양을 바짐바족 말로 칭기라고 불러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칭기는 그랑칭기(Grands Tsingy)와 쁘띠칭기(Petits Tsingy)로 나뉘는데, 그랑칭기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더 크고 멋지다고 한다. 하지만 그랑칭기는 베코파카(Bekopaka)에서 북쪽으로 17km 떨어져 있는데 이곳 도로에 물이 아직 안빠져 나는 갈 수 없었다. 보통 5월부터는 그 길이 열린다고 하니, 칭기를 방문하고 싶은 여행자는 참고하도록 하자. 사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는..
베코파카(Bekopaka)는 칭기의 베이스 캠프가 되는 작은 마을이다. 모론다바(Morondava)에서 베코파카까지 가는 길은 무척 험해서 오직 건기에만 4WD 차량만 타고 갈 수 있다. 그것도 가는데 꼬빡 하루, 오는데 꼬빡 하루, 총 이동시간만 이틀이 걸린다. 칭기를 구경하는 1~2일을 합치면 칭기에 갔다 오기 위해서는 최소 3~4일의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4WD 차량과 드라이버를 고용하는데에는 하루에 230,000아리아리(85,000원)가 들었다. 그리고 베코파카에 가기 위해선 강을 두 번 건너야 되는데, 첫 번째 강은 40,000아리아리, 두 번째 강은 20,000아리아리가 든다.(두 번째 강은 원래 10,000아리아리인데, 배를 모는 직원이 지금은 비수기라며 20,000아리아리가 아니면 안태워..
- Total
- Today
- Yesterday
- 잠비아
- 모론다바
- 사전신청서비스
- 곤다르
- 나미비아 비자
- 세계일주
- 이살루
- 바오밥
- 말라위
- 에티오피아
- Nungwi
- zanzibar
- 여성의 날
- 택시 부르스
- 나미비아 대사관
- 능귀
- 국제현금카드
- 안타나나리보
- 킬리만자로
- 잔지바르
- 탄자니아
- 루사카
- 마다가스카르
- 칭기
- 세계여행
- 시미엔
- 다르에스살람
- 여행
- 라노히라
- 트레킹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