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밤 11시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12시에 출발해서 우후루 피크(Uhuru peak,5895m)를 찍고 호롬보 허츠까지 내려간다. 나는 고산병이 불면증으로 몰려서 잠을 한숨도 못잤다.=_= 차라리 머리가 아픈대신 잠을 자고 싶었다. 같은 방에서 코를 골며 자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ㅠㅠ 11시가 되니 사람들이 하나둘씩 일어나서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나도 잠은 다잤다 싶어 일어나서 준비하고 요리사가 가져다주는 아침을 먹었다. 준비를 다하고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가이드가 옷을 몇 겹 입었냐고 물었다. 3개 입었다고 하니 하나 더 입으라고 하여 젖어서 안입었던 옷을 한겹 더 입었다. 그리고 이건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높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엄청 추워졌다. 밤이라서 더 추웠던 것 같..
오늘은 오전에 호롬보 허츠(Horombo huts, 3720m)에서 키보 허츠(Kibo huts, 4720m)로 이동했다가, 이른 저녁을 먹고 일찍 잔 뒤 밤 12시에 킬리만자로 최고봉인 우후루 피크(Uhuru peak, 5895m)에 도전한다. 낮잠을 자긴 하지만 24시간 동안 고도를 2000m 넘게 올리기 때문에 고산병이 오지 않도록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하는 중요한 날이다. 호롬보에서의 아침이 밝았지만 내 몸은 상쾌하지 않았다. 밤새 불면증 때문에 잠을 별로 못잤기 때문이다. 그래도 오늘은 날이 맑았다. 키보(Kibo)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명하게 보였고,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보니 킬리만자로에서 두번째로 높은 마웬지(Mawenzi)도 가까이 보였다. 지금같은 날씨라면 체력을 많이 쓰지 않고 ..
만다라 허츠에서의 일출은 아름다웠다. 오늘은 만다라 허츠(Mandara huts, 2720m)에서 호롬보 허츠(Horombo huts, 3720m)로 이동한다. 이동시간은 5시간 예정. 고도를 하루에 1000m 높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호롬보에서 하루 고소적응기간을 갖는다. 나는 돈이 없기 때문에 고소적응기간 같은건 없다.. 출발한지 얼마 안되어 마운디 크레이터(Moundy crater)가 있었다. 멀지도 않고 해서 가봤는데 뭐 그냥 작은 분화구이다. 분화구를 보고 조금 걸으니 어느새 지형이 바뀌어 있다. 앞으로는 나무가 없다. 나무가 없다는건 그늘이 없다는 뜻. 그런데 마랑구 루트는 킬리만자로 동쪽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해를 등지고 걷게 된다. 즉, 햇빛이 등산을 방해하지 않는다. 나는 이게 마..
오늘부터 4박 5일 동안 킬리만자로 등반에 나선다. 킬리만자로에는 총 6개의 등반로가 있는데, 그 중 유명한 루트로는 마랑구 루트(일명 코카콜라 루트)와 마차메 루트(일명 위스키 루트)가 있다. 나는 그 중 가장 단기간에 갔다올 수 있는 마랑구 루트를 선택했다. 마랑구 루트는 4박 5일만에 왕복이 가능하지만, 보통은 만다라 허츠(Mandara huts)에서 하루 고산 적응기간을 가지는 5박 6일 코스로 많이 갔다온다. 내가 등반을 시작하는 날에도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5박 6일 일정으로 올랐다... 내가 4박 5일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자금 사정때문인데, 등반기간이 하루씩 늘어날 때마다 팁 포함 약 200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 하루에 200달러면 한국인 배낭여행객들은 고산병이고 나발이고..
오늘은 아침 일찍 응고롱고로 분화구를 탐험하고 아루샤에 돌아왔다. 응고롱고로에는 3개의 분화구가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분화구에 동물들이 모여 산다. 분화구를 직접 보니 정말 엄청 커서 한 눈에 다 안 들어올 정도였다. 구글맵에서 응고롱고로 지역을 보면 분화구가 얼마나 거대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이 어쩌다 이곳에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에 의하면 응고롱고로에 한 번 들어온 동물들은 코끼리를 제외하고는 다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한다. 즉, 여기서 태어난 동물들은 죽을 때까지 이 안에서 살아야한다. 하지만 걱정하지마라! 평생을 지내도 지겹지 않을만큼 분화구는 넓고 먹을 풀과 물이 풍부하다. 분화구에 들어서자 동물들이 쏟아졌다. 분화구가 아무리 넓다한들 세렝게티의 광활함에는 못 미치나보..
이틀 전부터 내일까지 타랑기레 국립공원, 세렝게티 국립공원, 응고롱고로를 3박 4일 동안 사파리를 한다. 사파리는 게임드라이브라는 형식으로 사파리 차량을 타고 동물을 찾아다니는 형식이다. 각 국립공원마다 사는 동물이 다르기 때문에 볼 수 있는 동물도 다르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빅 파이브(big five)이다. 빅 파이브란 가장 위험한 다섯 동물을 일컷는 것으로 사자, 코끼리, 표범, 코뿔소, 버팔로를 말한다. 오늘까지 코뿔소를 제외한 네 가지 동물은 봤고, 내일 아침 응고롱고로의 분화구를 탐험할 건데 그곳에서 코뿔소를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다. 타랑기레는 작은 국립공원으로 코끼리가 많고, 별로 움직이지 않아도 동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었다. 세렝게티는 정말 광활한 들판으로 너무 넓어 동물을 찾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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