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행/탄자니아
(D+49)(탄자니아-잔지바르-능귀) 휴식
뱅길
2016. 2. 17. 15:15
아무래도 배낭여행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덫에 걸려버린듯 하다. 능귀 바다의 아름다움에 빠져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맛있는 음식만 먹고, 선베드에 누워 책 읽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피부에 화상을 심하게 입어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무것도 안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출발한 이후 40일 동안 너무 열심히 돌아다녀서 휴식이 필요한 것이기도 한 것 같다. 뭐가 됐든 난 지금이 좋다. 아무 생각, 아무 걱정없이 파도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게 좋다. 이 여행이 끝나면 언제 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더 행복한가보다.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마사이족 청년 세 명이 마사이 댄스를 추며 놀고 있었다. 마사이 마을에서 돈을 벌기 위해 관광상품화된 춤이 아닌 진짜 자기들끼리 추고 싶어 추는 춤이었다!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몰라도 그들은 점프를 뛰고 웃고, 또 점프를 뛰고 자지러지게 웃었다. 이렇게 아무 걱정없이 여행을 다니는 나보다도 더 행복해보였다. 참 별거 아닌 일에도 즐겁고 웃을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케냐를 지나 탄자니아의 마지막 행선지인 잔지바르에 올 때까지 나는 마사이 댄스를 한 번도 보지 못했었다. 보통 사파리할 때 마사이 마을에 방문하여 마사이 댄스를 보곤 하는데 공교롭게도 나는 사파리를 두 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사이 마을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항상 마사이 댄스를 못본게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오늘 단 세 명이 추는 댄스였긴 했지만 한을 풀 수 있었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고, 바다에 풍덩 빠지기도 하고,
그리고 한국 집에 있을 때도 잘 안빨던 큰 베낭을 빨았다. 너무 더러워서도, 베드버그 때문도 아닌 땀냄새 때문이다. 내 땀냄새면 참을만 했을텐데 킬리만자로에 오를 때 내 베낭을 대신 날라준 포터의 땀냄새가 배낭 어깨끈에 깊이 베겨 이동할 때 마다 참기 힘들었다. 물도 잘 안나오는 숙소에서 이걸 빠느라 두 시간이나 걸렸다. 그래도 다음 이동부터는 상쾌하게 다닐 수 있다.
선베드에 누워 책을 읽고 있는데 이상한 소리가 들리길래 봤더니 마사이족 청년 세 명이 마사이 댄스를 추며 놀고 있었다. 마사이 마을에서 돈을 벌기 위해 관광상품화된 춤이 아닌 진짜 자기들끼리 추고 싶어 추는 춤이었다!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몰라도 그들은 점프를 뛰고 웃고, 또 점프를 뛰고 자지러지게 웃었다. 이렇게 아무 걱정없이 여행을 다니는 나보다도 더 행복해보였다. 참 별거 아닌 일에도 즐겁고 웃을 수 있는 그들이 부러웠다.
케냐를 지나 탄자니아의 마지막 행선지인 잔지바르에 올 때까지 나는 마사이 댄스를 한 번도 보지 못했었다. 보통 사파리할 때 마사이 마을에 방문하여 마사이 댄스를 보곤 하는데 공교롭게도 나는 사파리를 두 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사이 마을에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 항상 마사이 댄스를 못본게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오늘 단 세 명이 추는 댄스였긴 했지만 한을 풀 수 있었다.
그렇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고, 바다에 풍덩 빠지기도 하고,
그리고 한국 집에 있을 때도 잘 안빨던 큰 베낭을 빨았다. 너무 더러워서도, 베드버그 때문도 아닌 땀냄새 때문이다. 내 땀냄새면 참을만 했을텐데 킬리만자로에 오를 때 내 베낭을 대신 날라준 포터의 땀냄새가 배낭 어깨끈에 깊이 베겨 이동할 때 마다 참기 힘들었다. 물도 잘 안나오는 숙소에서 이걸 빠느라 두 시간이나 걸렸다. 그래도 다음 이동부터는 상쾌하게 다닐 수 있다.